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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투어 RBC헤리티지 2타차 공동 5위…우승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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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치며 우승경쟁에 나섰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66타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잭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7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2타 뒤져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성재의 몰아치기가 빛났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3개 홀을 마쳤을 때까지 1언더파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였다. 특히 7∼9번 홀을 3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는데 7번 홀(파3)에서는 약 11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 번 중단돼 흐름이 끊겼고, 몸이 좀 지치기도 했는데 재개되자마자 버디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좋은 두 번째 샷을 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홀들에 전략을 잘 짜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였던 호블란이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1위에 올랐고, 지미 워커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가 1타 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이날 1라운드는 경기 도중 악천후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중단된 바람에 6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공동 2위 세 명 중에서도 하먼만 1라운드를 마쳤고 워커는 2개, 라이는 3개 홀을 남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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