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3일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 근로자들과 만나 ‘주 69시간 근로제’로 인식돼 비판받은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대한 보안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법 근로에 대한 감독을 확대하고 추가 근로에 따른 보상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국민의힘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이날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연 뒤 이같이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 당정대가 지난달 24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동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개최한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김기현 대표와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을 비롯해 대통령실 청년 TF(태스크포스),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석했다.
장 최고위원은 브리핑에서 “당정대의 초점은 초과수당을 못 받는 문제, 임금체불과 공짜 야근 등 포괄임금제의 부작용에 맞춰져 있다”며 “보다 철저하고 강도 높은 근로 감독 확대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과 공정한 보상에 대한 국민 신뢰를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 당정협의회에서 임금체불 근절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20~30대의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청년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에서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채널을 만들겠다”며 “정책위원회 청년부의장을 선발하고,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도 청년으로 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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