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 결혼으로 쏟아지는 악플과 조롱에 심경을 밝혔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면서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승기는 이어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고 이별을 권했다"며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냐"며 이다인에 대한 돈독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승기는 "이다인 씨와 결혼 전에도 약속한 게 있다"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승기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며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아주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다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다인의 부친인 이모 씨에 대해서도 대변했다.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건 명백한 오보"라며 "이다인 씨의 부모님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다섯 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해당 매체들은 정정보도를 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