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주류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편의점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증류주와 하이볼 경쟁이 치열해지더니, 이번엔 와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내추럴 와인이 편의점에 처음 등장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재배, 양조, 병입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인위적 절차를 최대한 배제하고 생산한 와인을 말한다.
이마트24는 내추럴 와인 ‘인테그랄레 비앙코’와 ‘인테그랄레 로제 프리잔테’를 12일 선보였다. 편의점이 내추럴 와인을 파는 건 처음이다.
편의점에서 처음 출시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이달 말까지 신제품 2종을 2만7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내추럴 와인은 와인숍에서 통상 3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
이마트24의 내추럴 와인 도입은 주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와인은 ‘펜낫’ 스타일로 막걸리처럼 절반은 맑게 마시고 나머지는 효모와 섞어 마시면서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거품’이라는 뜻의 펜낫은 와인을 발효가 끝나기 전 병에 넣어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기포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을 말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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