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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까지 해놓고…美 트랜스젠더 배우 '여혐' 논란 불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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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랜스젠더 배우 딜런 멀바니(Dylan Mulvaney, 26)가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트랜스 인플루언서 딜런 머베니가 여성을 조롱하고 있다'는 타이틀로 대형 브랜드들이 딜런을 모델로 고용한 것과 관련해 비판적인 시선을 전했다.

딜런은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 오른 아역 배우 출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중단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지난해 3월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또한 '안면 여성화 수술'이라는 제목으로 틱톡에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진행하는 성형 수술 과정을 공개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단숨에 미국 엔터테인먼트계 샛별로 급부상한 딜런은 올해 2월 진행된 제65회 그래미어워드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스포츠웨어, 맥주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딜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80만, 틱톡은 1080만 팔로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딜런이 보여주는 '여성성'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화려한 색의 립스틱을 바르고, 값비싼 옷에 무책임하게 돈을 쓰는 행동을 자신의 SNS를 통해 여과없이 노출하면서 여성을 수동적이고 생각이 없는 존재로 만든다는 것.

또한 "여성도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여성뿐 아니라 모든 성별의 사람들이 탐폰을 사용한다", "진짜 소녀는 탐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비난도 받았다.

여기에 자신이 이성으로 보는 존재는 '여성'이라고 밝히면서 또다시 논란이 됐다.

데일리메일 측은 "딜런의 성차별적이고 고정관념에 박힌 언행에 우려를 표하고, 딜런이 여성의 새로운 얼굴로 받아들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 그 즉시 트랜스젠더 혐오자로 조롱당한다"면서 "거대 기업들이 '깨어있다'는 이미지를 주기위해 딜런을 새로운 여성 스타로 결정하는 건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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