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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로렌, 페덱스, 나이키, 코스트코…. 주력 사업으로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들 기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금을 충분히 보유해 탄탄한 재무제표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 회사들의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 대비 보유 현금 비율은 모두 2.5%를 웃돈다. 랄프로렌은 이 수치가 28.5%로 높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토드 카스타뇨 분석가는 이런 기업들의 대차대조표가 요새(fortress) 같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가 요새처럼 탄탄하다는 뜻이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카스타뇨 분석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건실한 재무제표에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고, 자본비용을 웃도는 수익 창출력을 확보한 기업은 주가 하락 압력이 있어도 주가 방어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며 “경기 둔화 국면에선 이런 회사 주식을 저점 매수하는 등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랄프로렌에 이어 페덱스(7.7%), 나이키(6.8%), 랜드스타시스템(5.9%), 해스브로(4.4%), 코스트코(4.3%) 등이 EV 대비 현금 보유 비율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혔다. 카스타뇨 분석가는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은 하락장에서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카스타뇨 분석가는 이 수치에 더해 △부채비율 250% 미만 △향후 2년 동안 예상 투하자본이익률(ROIC) 7.5% 이상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100% 이상 등 기준을 적용해 추천주를 선별했다. 앞서 언급한 기업에 더해 써모피셔(EV 대비 현금 비율 3.5%), 다나허(2.8%), 도널드슨(2.6%), 노스롭그루먼(2.6%) 등이 포함됐다.
미국 IB 골드만삭스는 태양광 솔루션 기업인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 등 청정기술 관련 기업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험사 에퀴터블홀딩스의 경우 현 주가(10일 종가 24.51달러)보다 74% 높은 43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