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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되면 정치자금 최소 10억 만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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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0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할 때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정치자금 10억원을 마련하기로 논의했다고 증언했다.

유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진상씨의 네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시기에 대해 진술했다.

그는 정진상씨, 김용씨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정치적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당선되면 최소한 10억은 만들자'는 얘기를 했다"며 "종업원도 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제가 개발 사업이나 건설 분야 쪽에 일하기로 했고 그쪽에서 10억정도 만들자고 이야기됐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은 지역 위원장들을 포섭하는 데 돈을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난 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 되기 전 10억원 만들자고 서로 얘기를 했을 뿐 실제로 만들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유씨는 검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 통과를 앞두고 김용, 정진상과 함께 '스폰서(후원자)를 하나 잡아보자'는 얘기도 했느냐'고 묻자 "스폰서를 같이 잡자고 했다"고 답했다. '2014년 6월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느냐'고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유씨는 "(성남) 호남향우회 등에 돈이 좀 들어간다고 서로 얘기했다"며 당시 남욱 변호사가 스폰서가 됐다고 진술했다. '남욱 등 민간업자를 스폰서로 두고 돈을 받아서 정진상씨, 김용씨 등에게 주는 방식을 생각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검사의 '2009년 가을부터 정진상씨와 가깝게 지내면서 2010년 6월 성남시장 선거 때까지 분당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정진상씨, 김용씨와 함께 일주일에 3~4회 술을 마셨느냐', '술값이 한 번에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200만까지 나왔느냐', '2010년 6월 이재명 시장 당선 직후에 외상값이 4000만원에 달했느냐' 등 질문에 유씨는 모두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자신이 술값을 모두 지불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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