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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 폭주 막고 총선 승리"…與 '협상가 윤재옥'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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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재옥 의원이 “거대 야당의 독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승리의 길로 (의원들이) 힘차게 함께하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경선 레이스에서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야(對野) 협상력에 강점이 있는 윤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을 맡는 게 유리하다고 평가하는 의원이 늘며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논리로 압도하는 협상력 갖춰
경찰대 1기로 수석 입학·수석 졸업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윤 원내대표는 엘리트 경찰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읽기 어려운 얼굴에 말수가 적다. 하지만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빈틈없는 논리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실제로 2018년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절대적인 열세를 딛고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투표에서 윤 원내대표의 이 같은 면모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김 의원에 대한 인간적 호감이 당내에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거대 야당과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 적임자로 윤 원내대표를 꼽은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승리의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재선거로 국회에 돌아와) 1년의 공백이 있었고, 저는 3년간 지속적으로 소통한 시간의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친윤 독주’ 경고 의미도
대구·경북(TK) 출신인 윤 원내대표 선출로 김기현 당 대표(울산 남구을)와 함께 영남 출신이 당을 장악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김 의원은 18대 국회 때부터 김 대표와 의정 생활을 하며 여러 차례 당직을 함께 맡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몇몇 친윤 인사들이 김 의원을 지지하며 ‘김학용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았던 윤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지만, 지도부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도 김 의원을 지지한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파다했다.

하지만 이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 독주는 위기를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 친윤계 의원은 김 의원의 당선을 전제로 자신이 특정 당직을 맡을 거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녀 반감을 사기도 했다.
○내년 총선 선거제 논의 첫 시험대
윤 원내대표는 다음주 국회 본회의부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본격적으로 상대하게 된다. 특히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전원위원회에서 내년 총선 선거제 개편 논의가 시작되는 만큼 유리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법안을 줄줄이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른바 ‘거부권 정국’을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지난해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친윤과 이준석계 간 불화 등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버려 두면 총선 공천 잡음과 맞물려 적전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윤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원팀,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양길성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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