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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전문 SNS인 핀터레스트가 올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뒤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해서다.
6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핀터레스트를 올해 주목해야 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해 6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뒤 경영 효율화를 주력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란 관측이다.
2010년 설립된 핀터레스트는 실리콘밸리에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에 근접한 유망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다른 SNS와 달리 예술, 요리, 패션 등 개인의 관심사를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사용자가 급증하며 메타, 트위터와 함께 3대 SNS로 꼽혔다. 2020년부터 2년간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억명 급증했다. 지난해 MAU는 4억 3000만명을 넘겼다.
앱 사용자가 늘어난만큼 수익이 증가하진 않았다. 광고 모델이 정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6.36달러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스냅(13달러), 페이스북(10.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기존 광고 사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적자를 기록했다. 핀터레스트의 지난해 주당 순손실은 0.14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2021년 2월 주당 85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해 지난해 말 24달러로 내려앉았다.
위기를 느낀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6월 CEO를 교체했다. 12년간 회사를 이끈 공동창업자 벤 실버맨을 빌 레디 구글 커머스 부문장으로 바꾼 것이다. 레디 CEO는 핀터레스트의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레디 CEO는 개인화 광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앱 안에 쇼핑 플랫폼을 도입했다. 광고 모델이 정교해지자 매출과 수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29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0.11달러) 대비 두 배이상 증가했다.
월가에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핀터레스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해외 사업부가 성장할 거란 판단에서다. 지난해 핀터레스트의 사용자 중 80%가 해외 이용자였다. 비중은 크지만 해외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1.5달러에 불과했다.
핀터레스트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 지난 1월 온라인 광고개발업체 라이브램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는 “라이브캠프와 함께 구축한 표적 광고 모델을 각 대륙마다 도입하게 되면 해외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두 배이상 늘 것”이라며 ”해외 향후 5년간 매년 수익이 18%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iB는 핀터레스트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와 웰스파고는 각 32달러와 34달러를 제안했다. 5일 종가(28달러) 대비 각 13%, 21%씩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핀터레스트는 오는 26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