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가 지난달 BMW 520 모델을 제치고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베스트셀링카 왕좌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ES300h가 저력을 보이며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렉서스 전체 판매량 증가도 견인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 ES300h는 지난달 1003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으로는 2446대 팔리면서 BMW 520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 E350 4MATIC 모델과의 판매량 격차가 62대에 불과할 정도로 바짝 뒤쫓고 있다.
ES300h 판매 호조에 힘입어 렉서스 브랜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달 1376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브랜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으로 치면 3296대 팔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3.9%나 뛰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는 토요타가 한국 시장에서 미는 대표적인 고급 준대형 세단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뛰어난 세단'으로 통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렉서스가 올해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렉서스는 2016년 1만594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에 진입한 뒤 2019년까지 4년 연속 1만대 클럽을 수성했다. 그러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 여파로 2020년 8911대 판매에 그쳤고 2021년 9752대, 2022년 7592대로 계속 1만대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해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 사장은 올해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단기 목표는 공급력 확대로 한국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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