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6개월째 상승해 80선을 회복했다고 6일 발표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대거 완화되는데 따른 현상이란 분석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73.6에서 이달 85.2로 11.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72.1→86.3)과 지방(74.0→85.0)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란 주택사업자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값으로,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한달 새 82.2에서 86.5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 64.7에서 92.9로 28.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인천과 대전, 대구, 경남, 제주, 경기, 강원, 울산, 전남 지역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충북만 유일하게 85.7에서 76.9로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수를 달성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는 게 주산연 설명이다. 경북은 지난달과 동일한 82.4를 기록했다.
전국 분양전망은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지만, 작년 10월 사상 최저치인 37.1을 기록한 이후 6개월째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오는 7일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단축(수도권은 최대 10년에서 3년,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1년)하기로 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가 지난달 116.9에서 이달 100.0으로 대폭 감소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2.9에서 90.9로 2포인트,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5에서 84.4로 소폭 떨어졌다.
주산연 측은 “미분양물량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물량수준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분양경기 변화 추이와 분양가격 등을 고려해 미분양 현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