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각각 다른 제조사의 통신장비로 구성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의 망으로 통합해 가상화한 자동 제어·운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르면 양자암호통신망 연결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깬 것이다.
이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을 적용해 통합 가상망에서 양자키(양자암호)를 자동으로 암호화 장치에 제공하는 형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 실증 완료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사례를 공유하며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표준 승인을 받으면 각 사업자가 개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표준화 승인을 위해 서비스 연동, 품질관리 등 필요한 기술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