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Seoul Learn)’으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한 학생 626명 중 462명(74%)이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서울시가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런 플랫폼에 이용 후기를 남긴 학생들의 사례를 토대로 지난해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런’에 이용 후기를 남긴 학생 626명 중 74%인 462명이 올해 대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 6명은 의학?약학계열에 진학했고 72명은 국내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런’은 오세훈 시장의 4대 공약 중 하나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투스 등 유명 입시학원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합격자 462명 중에선 장기간 학습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을 12개월 이상 이용한 학생은 300명인 반면 6개월 이하로 수강한 학생은 27명이었다. 약 11배 차이다. 서울시는 맞춤형 진로, 진학 상담을 통해 희망 대학의 특화 전형을 공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한다.
서울시는 이용자들의 교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시 예산을 편성해 학생 1인당 최대 9권까지 교재 지원에 나선다. 1인당 기본 5권(10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교재 지급 이벤트를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한다.
또 하반기에는 학습 속도가 느린 학생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추가한다.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키고 소외되는 학생 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서울런이 교육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서울연구원과 함께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을 통해 대학 진학과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향상 등 기대했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지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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