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왕교자’와 ‘햇반’으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냉동치킨 라인업을 확장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원을 넘기자 냉동치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독자 기술을 적용해 치킨 전문점 수준의 맛과 식감을 구현함으로써 외식에 치우친 수요를 가정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고메’는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맛 3종(순살·윙·봉)을 3일 출시했다. 소바바 치킨이란 ‘소스를 바른 바삭한 치킨’이라는 뜻이다.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를 사용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냉동치킨이 지니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름에 직접 반죽을 튀기는 프랜차이즈 치킨과 달리 냉동치킨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기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소스 코팅 기술을 적용해 튀김옷에 소스를 얇게 바르는 데 성공했다. 바삭함을 유지하면서도 튀김옷에 간이 배게 하려면 소스를 잘 바르는 게 중요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치킨 전문점처럼 닭고기를 두 번 튀긴 후 소스를 얇게 코팅하듯 입혔다”며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돼 치킨 전문점에 버금가는 식감과 풍미를 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메 소바바 치킨은 네이버쇼핑의 CJ제일제당 공식 브랜드관에서 다섯 봉지에 3만9900원에 판매된다. 한 봉지에 7980원꼴이다. 무게는 한 봉지에 375g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순살치킨의 반 마리에 해당한다.
교촌과 BBQ의 순살치킨이 2만2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30%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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