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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규제 풀리자 두달째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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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액이 두 달 연속 증가(전년 같은 달 대비)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시장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3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6608억6000만위안(약 1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2% 늘었다. 전달인 2월(4645억2000만위안)보다는 42.3% 증가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100곳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2021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다 2월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100대 업체의 1분기(1~3월) 누적 판매액은 1조4827억7000만위안(약 283조41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늘어난 데는 당국의 시장 부양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작년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의 적용을 유예하는 안이 포함됐다. 회사채 신규 발행도 허용했다. 2월부터는 주요 2선 도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수요 진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3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시장 예상치인 51.7을 밑돌았다. 전월(51.6)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차이신 싱크탱크의 왕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여부는 내수 부양에 달려 있다”며 “주민 소득을 늘리고 고용 기반을 확대하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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