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함께 모인 술자리를 계산할 때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더치페이에서 제외해야 할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주제로, 갑론을박이 빚어졌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값 계산할 때 술 마시지 않은 사람은 빼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논쟁이 생겼다"면서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친구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렸다면서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측은 "자릿값, 분위기 값이라고 하는데 그걸 왜 꼭 술값을 n분의 1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안줏값은 내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10병 넘게 마셨을 경우, 아예 술을 입에도 안 댔으면 (정산에서) 빼줄 수 있겠지만, 한두 잔이라도 마셨으면 n분의 1이 맞다"는 의견이 맞섰다고 한다.
또 다른 친구들은 "술자리임을 알고 왔고 함께 분위기를 즐겼으면 다 같이 나눠 내는 게 맞다", "술값을 빼줄 거면 안주 안 먹는 사람도 빼줘야 하지 않나. 하나하나 신경 써서 빼주기 시작하면 특정 안주 못 먹는 사람 다 고려해 빼줘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A씨는 "저희끼리 갈렸던 의견은 이 정도"라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었다.
네티즌들의 의견 역시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n분의 1도 아까울 정도면 도대체 사람을 왜 만나는 거냐", "술 안 마셨다고 술값 안 낼 거면 그 자리에 참석하지 말았어야 한다" 등 술값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개인 체질 따라 술을 못 먹을 수도 있는데 친구 사이에 적당히 배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