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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70조 차량용 반도체 잡자"…퀄컴 출신 영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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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량용 D램·전력관리칩(PMIC)·통신칩 등을 출시하고 자율주행 반도체 전문 고위급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2028년 17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캘리포니아주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 책임자(부사장)로 베니 카티비안 전 퀄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 카티비안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 퀄컴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장용 통합칩셋(SoC·한 개의 칩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와 PMIC, 이미지센서 등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차량용 칩을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반도체(DS) 부문에 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많이 쓰이는 전력반도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SoC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을 놓고 고객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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