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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탁업 수탁고 1224조…전년比 4.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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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회사 수탁고가 1200조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조2000억원(4.9%)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가 크게 늘었다. 은행과 보험사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원,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은행은 46조4000억원(9.4%), 보험사는 1조5000억원(8.3%) 증가했다. 부동산 신탁사 수탁고는 39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조6000억원(14.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 수탁고는 40조3000억원(13%) 감소한 27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으로의 예금 쏠림 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업권별 점유율을 보면 은행(44.3%), 부동산 신탁사(32%), 증권사(22.1%), 보험사(1.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은행은 1.8% 포인트, 부동산 신탁사는 2.7%포인트 오른 반면, 증권사는 4.5%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사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신탁 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5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2000억원(0.7%) 증가했으며,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7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97.4%를 차지했다. 특정금전신탁 중에선 퇴직연금신탁이 41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형 신탁은 48조2000억원 크게 줄었다. 작년 재산신탁은 632억7000만원으로 52조8000억원(9.1%) 늘었다. 재산신탁 중에선 은행·부동산 신탁사의 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총 신탁보수는 2조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4억원(3.2%) 늘었다. 은행의 주가연계신탁,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보수가 감소했지만,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 신탁 및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보수는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유도하고, 단기간 설정·해지 규모 또는 손익이 급변동하거나,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신탁상품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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