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發) 훈풍에도 외국인과 기관 팔자세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30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444.8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 홀로 1671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112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8%)와 SK하이닉스(3.34%)가 크게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띈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27% 상승했다. 이 밖에 긴축 종료 기대감에 네이버(0.1%)가 상승 중이다. 카카오는 장초반 오르다 보합세를 띠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본장에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수급 여건 개선·실적 바닥 확인 기대 등으로 주가가 7%대 급등했으며, 인텔(7.6%), 램리서치(6.3%) 등 여타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연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지수는 0.58% 오른 848.8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1633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2억원, 41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에코프로비엠(0.21%), 에코프로(2.31%), 엘앤에프(2.43%)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선진국 은행권 불안 소강, 미 중앙은행(Fed) 긴축 종료 기대감 등 영향을 받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은행 리스크 완화와 Fed의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 등으로 안도랠리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긴축 종료 기대감과 그간 시장 불안을 키웠던 은행권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는 안도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 &P500지수는 1.42%, 나스닥지수는 1.79% 각각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310.2원에 개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