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컵라면 1개를 2만500원에 판매해 논란이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종종 목격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당부 된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요즘 신종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컵라면 하나를 2만500원에 구입했다면서 자신이 구매한 컵라면 판매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큰사발 112g 컵라면'이라는 상품명과 2만500원이라는 가격이 적혀 있다.
A씨는 컵라면 택배를 받은 후 "1박스가 아니고 낱개 1개 가격이냐"고 쇼핑몰에 문의했다. 이에 업체 측은 "맞다. 상세페이지 확인 부탁한다"고 답변했다.
A씨가 왕복 택배비도 1만원에 달해 배송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지적하자 업체는 "담당 부서로 전달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외에 다른 이용자들이 "'한 놈만 걸려라'인가", "가격이 왜 이런가" 등의 문의를 남겼지만, 업체 측은 같은 답변만 했다.
그는 전화로도 따졌지만 업체 측은 여전히 "1박스라고 기재하지 않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거나 "담당 부서로 전달 드리겠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자세히 안 본 잘못도 있지만 1박스 가격이라고 생각하지 누가 낱개 가격이라고 생각했겠냐"며 "기부했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 속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컵라면 제조사 공식 온라인몰에 따르면 컵라면 단품 하나 가격은 1650원이다. A씨는 약 12배나 비싼 값에 컵라면 1개를 구매한 셈이다. 통상 해당 컵라면은 16개가 들어있는 1박스로 샀을 때 2만1000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판매자가 악질인 건 컵라면 1박스의 가격대보다 살짝 낮게 책정해서 1박스만 시키던 소비자를 절묘하게 타깃으로 삼아버렸다", "사기 아니냐. 처벌할 수 없냐", "이런 상품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등 비판과 당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