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녀 커플이 입석 표를 샀다며 KTX 열차 복도를 막고 앉아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제보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KTX 승객이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출발 때부터 복도에 남녀 대학생쯤 되는 사람들이 쭈그려 앉아 프레첼이랑 튀김 같은 거 먹고 있더라"며 "사람들 못 지나가고 걸리적거리고 시끄럽게 굴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남녀가 객실 복도에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복도를 가로막고 앉아 있어 다른 승객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승무원들이 와서 다른 승객들이 불편하실 수 있으니 (객실 밖) 통로에 계시는 게 어떠냐고 하니 여자가 '안 불편하게 하겠다'라며 서로를 향해 '야, 눈치 보지 마! 우리도 내 돈 내고 입석 탔는데 내가 있고 싶은 곳 있어야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10분 뒤 다시 들어오더니 또 통로에 앉아 서로 프레첼을 먹여주면서 '눈이 예쁘다' '승무원이랑 한바탕했는데 사과해서 받아줬다' 등의 대화로 큰 소리로 떠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다른 사람도 돈 내고 탔고 쾌적하게 이용해야 할 권리가 있다", "정말 이기적"이라는 등 공분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