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인의 순매도세에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5.74포인트(0.24%) 내린 2409.22에 마감했다. 지수는 8.98포인트(0.37%) 오른 2423.94에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후 2410선을 넘나들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03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2억원, 65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43%)와 SK하이닉스(-2.06%)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9%), 기아(-2.06%) 등 자동차 관련주도 하락했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2차전지 대형주는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7조2000억원을 들여 단독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국내 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0.88%), 삼성SDI(0.56%), LG화학(1.16%) 등이 소폭 올랐다. 코스닥 시장의 엘앤에프(10.82%)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8포인트(0.43%) 오른 827.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84포인트(0.47%) 상승한 827.95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잠시 하락 전환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41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52억원, 11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73%) 등 에코프로 그룹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59%) 등은 올랐다. 공개매수가 끝난 에스엠은 15% 넘게 급락해 7주 만에 10만원 선이 붕괴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 오른 1301.5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은행권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