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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공개매수 끝나자 10만원선 붕괴…하이브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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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공개매수가 경쟁률 2 대 1을 넘기며 성공했다. 에스엠 주가는 10%가량 하락해 10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49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200원(11.38%) 하락한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개매수가 끝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의 주가(종가 기준)가 10만원 선을 밑돈 건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에스엠 공개매수 최종 경쟁률은 2.27 대 1이었다. 청약주식 수가 예정 수량을 넘어 카카오는 안분 비례 방식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안분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경쟁률에 따른 배정 비율은 44.139517%다. 가령 100주를 신청한 경우 44주만 공개매수가(주당 15만원)에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 수량의 경우 계속해서 보유하거나 장내에서 매도해야 한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 수는 모두 1888만227주로, 현재 매매금지(락업)에 걸려 있다.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054만6585주는 28일부터 매매금지가 해제돼 장내 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이브는 당초 보유 주식 전량(375만7237주)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처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정 비율에 따라 44%밖에 팔지 못하게 되면서 거액의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4일 하이브는 공개매수 참여 후 남은 물량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한 18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카카오는 청약결과보고서를 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다트)에 28일 공시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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