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는 리성학 내각 부총리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 올림픽위원회 위원들, 연관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북한이 국가대표 선수진을 정비 보강했으며 훈련을 정보화, 과학화, 현대화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또 "국제경기들에서 메달 획득 수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하는 것"과 "반(反)도핑 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자격 정지 처분당했다. 이에 올해부터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북한은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심해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더욱 빗장을 걸어 잠갔다. 하지만 코로나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스포츠를 매개로 다시 국제사회에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또한 내년 7월에는 파리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또한 북한의 반도핑 개선책 역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북한이 반도핑 개선책을 논의한 것은 도핑 위반국으로 낙인이 찍히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여러 제약을 받게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반도핑위원회는 2021년 10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관련 글로벌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규약 비준수 단체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 유도, 역도 등 주력 종목에서 간판급 선수들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자체적인 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도 반도핑 사업 개선책을 논의했다. 북한이 이번 국제 여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체육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한층 강화하는 문제, 전문체육 기술 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고 대중체육 사업을 활발히 벌리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