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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전자상거래…사우디 다음 유니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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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전자상거래…사우디 다음 유니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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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닥에 흰 줄이 교차한 작은 실내 코트. 사우디아라비아 스타트업 이페들의 공동창업자 네 명이 전통 터번 ‘구트라’를 쓰고 라켓을 휘둘렀다. 테니스와 스쿼시가 결합된 게임 ‘페들 테니스’다. 트래킹 카메라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공지능(AI)이 운동량을 분석해 기록하자 관람객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맞은편 부스에선 로봇 스타트업 퀄리티서포트솔루션의 ‘암 로봇’(사진)을 체험해보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연동된 태블릿PC에 영어로 이름을 쓰자 펜을 든 로봇이 아라비안 문자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지난 9~13일 열린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에서 펼쳐진 풍경이다.

사우디는 스타트업 불모지였다. 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기관 몬샤아트도 2016년에야 설립됐다. 시장조사업체 루니콘에 따르면 사우디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은 핀테크 업체 STC페이가 유일하다. 하지만 전통적 강세였던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분야를 비롯해 AI 등을 활용한 플랫폼 스타트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SW)업체 지드는 2024년 사우디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무아트 알쿠라피 지드 제품총괄은 “우리 플랫폼은 온라인 스토어를 낼 수 있게 돕고, 회계 마케팅 등 170개 앱을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지드는 사우디 사상 최대 투자 호황기였던 지난해 6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레스토랑 관리 솔루션 푸딕스(시리즈C·2240억원), 할부 결제 플랫폼 타마라(시리즈B·1300억원), 트럭 서비스업체 트러커(시리즈C·1300억원)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BIBAN 2023 행사에는 40곳 넘는 이집트 스타트업이 참가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야드=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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