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3월20일~3월24일) 마켓PRO에선 로보티즈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클리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정대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에게 듣는 로봇주 투자 전략, 반도체 투자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로보티즈, SK하이닉스, 클리오
?증권사가 찜한 로봇주 '로보티즈' 잘나가는 이유 살펴보니2차전지에 이어 로봇이 강력한 차세대 테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증권이 본인들의 추천 포트폴리오에 유일한 로봇주를 담았는데 그 종목이 바로 '로보티즈'입니다.
로봇에 필요한 모듈부터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와 집개미까지 앞선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정부 규제 완화도 호재라고 합니다. 마켓PRO가 잘나가는 로봇주 로보티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팔지도 크게 담지도 못해…증권가가 SK하이닉스 못 놓는 이유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크게 오릅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반도체만을 만드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반도체 불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있어 언제 사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죠.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도 결국 감산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중국산 반도체 규제 등으로 중장기적 전망은 밝지 못하지만, 단기적 반등 가능성에 기대 충분히 베팅해 볼 만하다는 의견입니다.
?클리오 '中 리오프닝' 테마로 불리지만…"현재 주가는 고평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리오프닝 대표 수혜 업종으론 화장품이 꼽힙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보단 중·소형주인 클리오를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감익이 아닌, 실적이 늘었다는 이유에서죠. 더군다나 클리오가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한경 마켓PRO에선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불리는 클리오라는 종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올 들어 클리오의 주가 상승률(22.71%)을 보면 대형 화장품주보단 꽤 높은 수익률을 냈습니다. 화장품 업종이 코로나 확산과 함께 실적, 주가 부진을 겪었으나 클리오는 코로나 확산에도 외형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오프라인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채널 전략으로 발 빠르게 전환한 것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단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클리오가 당장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라는 점은 공감하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내 매출이 계속해서 늘어날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
?시가총액이 순현금의 2배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된 회사는 어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가 해제되면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지만, 리오프닝 효과의 유효기간은 반년에도 못 미쳤습니다. 되려 영업지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전인 2019년보다 악화됐죠. 주가도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진 2020년 3월말 수준과 비교해 17%가량 높을 뿐입니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 이야기입니다.
내국인 카지노의 리오프닝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사그라든 건 해외여행으로의 레저수요 쏠림 때문이었습니다. 이 쏠림이 당분간 해소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요. 하지만 실망감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순현금의 2배에도 못 미칠 정도까지 저렴해진 건 주목할 만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공매도 숏커버링 종목, 은행주 투자전략 등
?에코프로 그룹株처럼 공매도 숏커버링 가능성 높은 종목은?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에코프로그룹의 상장 회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파죽지세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코프로비엠)와 2위(에코프로)를 모두 차지할 정도죠.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큰 데다,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사서 갚는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상승 탄력이 더해졌습니다.
에코프로그룹주 외에도 최근 들어 공매도가 늘어난 종목들의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 구간에서 공매도가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종목별로 보면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며 변동성이 높아진 종목들이 있다”며 “반등 구간에서 이런 종목들의 상승세가 강한 것 또한 특징적”이라고 분석합니다.
?반도체 향한 동상이몽…타임폴리오는 사고 삼성운용은 팔고
반도체 불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자산운용사 간 판단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한 달 동안 액티브 ETF 내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액티브 ETF 내 반도체 종목을 크게 줄였죠. 액티브ETF의 경우 단기적 모멘텀도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움직임입니다.
?'물결 바뀌었다' 2차전지 이을 메가 테마 '로봇' 투자법은?
"탈세계화로 인해 훼손된 ‘효율성의 시대’로 회귀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며, 그 노력이 향하는 투자 대상이 ‘로봇'이다" 증권업계에선 2차전지를 이을 새로운 주도 테마로 단연 로봇을 꼽고 있습니다. "현대의 공장은 대부분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물류 로봇, 협동 로봇 등의 로봇 설비가 필수적으로 투입된다"는 이유에서죠. 실제 한국 산업용 로봇의 대미 수출액음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첨단로봇?제조 등 2가지 기술에 대한 정책이 아직 본격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만큼 향후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로봇주를 가득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나 로봇 밸류체인마다 핵심 기업들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SVB 사태 유탄맞고 주가 빠진 국내 은행주…저가 매수 기회일까?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실리콘밸리(SVB) 파산 사태로 주춤하는 국내 은행주 투자와 관련해 물어봤습니다. 이 중 3명은 SVB 파산 사태가 국내 금융권까진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은행주 '매수'를 추천, 나머지 2명은 향후 외국인 수급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SVB 사태가 국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으나, 매수 시점을 두고선 의견이 엇갈렸죠. SVB 사태로 은행주의 일시적인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봤거나, 글로벌 금융권 부실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악재가 나올 때마다 국내 은행주는 기업가치(펀더멘탈)와 상관없이 주가가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로봇주 투자법 등
?'급등한 로봇주 지금 투자해도 될까'…펀드매니저의 조언은?[오픈 인터뷰] 정대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
최근 로봇주들의 급등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는데요. 국내 유일 로봇 액티브 ETF를 운용 중인 정대호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를 만나 로봇주 투자에 대한 유의점을 물었습니다. 정 매니저는 마켓PRO와의 인터뷰에서 과열된 로봇주를 구분하는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해 줬습니다.
?애널리스트도 투자 멈추라는데…"급격한 증시 조정이 차라리 좋아"
[블라인드 인터뷰] 증권사 자산 배분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
"지금의 시장에선 살 게 없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른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는 UBS의 인수로 일단 봉합됐으나,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습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문제들을 가까스로 막아내고 있으나 금융위기라는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어차피 맞을 매를 미루지 않고 지금 맞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 증권사의 자산 배분 전략을 담당하는 A연구위원은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면 모를까, 주식이나 채권시장에서 재미를 보긴 힘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차라리 투자를 멈추고, 현금을 쥐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죠. 증권사 애널리스트마저도 지금은 투자를 멈춰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별 시나리오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나, 올해 자산시장이 암울할 것이란 결론은 변화가 없다는 것.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SVB 파산 사태 등과 같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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