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기반 웹3.0 생태계 투자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상위권 벤처캐피털(VC)은 여전히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미국 스타트업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VC업계의 웹 3 분야 투자 규모는 올해 1분기 현재 기준 15억달러(투자 건수 313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억달러(790건) 대비 85% 급감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주간 가격 상승 폭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웹 3 투자 시장에도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실제 시마캐피털, 애니모카브랜즈, 와이콤비네이터 등 글로벌 톱 VC들은 웹 3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시마캐피털과 애니모카브랜즈는 지난해 62개 웹3 기업에 투자하며 최다 투자 건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2021년 각각 42건, 45건의 웹 3 투자를 집행했다. 2021년 20개 웹3 기업에 투자했던 와이콤비네이터는 48개 사로 두배 이상 투자처를 늘렸다.
이밖에 GSR, 판테라캐피털, 솔라나벤처스, 점프크립토, 빅브레인홀딩스도 지난해 40건 이상의 웹 3 투자를 집행하며 전년 대비 투자를 늘렸다.
금액 기준으로는 안데르센호로비츠가 웹 3 투자업계 가장 '큰손'이었다. 지난해 웹3 분야에서만 16억달러 상당의 24개 투자라운드를 주도하며, 2021년도의 14억달러를 넘어섰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