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베일리 애플 부사장이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베일리는 "한국 시장은 모바일 결제를 잘 활용하고, 이미 주요 서비스로 부상한 국가"라며 "애플페이를 통해 유명 가맹점에서 결제하면서 (애플페이가) 모바일 결제 방식으로 얼마나 적합하고 빠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더 많은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카드 발급사들과 협력할 기획도 계속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의 애플페이, 애플 월렛 등 애플 내 금융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2018년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특히 애플페이의 결제 방식의 편리함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면서 "(애플은) 모든 거래 정보와 카드 정보를 보호한다"며 "애플페이는 결제 정보를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때도 비접촉 방식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베일리 부사장은 "결제, 카드 정보는 사용자 개인과 은행과 카드사 등에서만 공유되며, 그 외에는 카드 번호도 노출되지 않고, 결제 내역에 대해서도 알 수 없도록 했다"며 "기기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했을 경우 '나의 기기 찾기'를 통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일리 부사장은 오프라인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때 아이폰 자체보다는 애플워치를 이용한 결제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팬데믹 동안 마스크를 주로 썼고, 워치를 사용하게 됐는데 편리했다"며 "대부분의 경우 워치로 결제한다"고 전했다.
애플페이는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해 70여개 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한국에는 지난 21일부터 사용할 수 있었다. 실물 카드나 별도 인증 없이 아이폰, 애플워치 등으로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 간편결제 서비스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파트너사가 현대카드뿐이고, 해당 매장이 NFC(근접 무선통신) 단말기를 갖추고 있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초기 애플페이 지원 매장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중심이 됐다. 다만 스타벅스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 매장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온라인 결제처로는 배달의민족, 도미노피자 등과 무신사, 현대홈쇼핑 등 쇼핑 플랫폼 등이 있다.
교통카드 등록도 아직까진 불가능하다.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쓰려면 티머니, 캐시비와 같은 교통카드 회사가 별도로 애플과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애플 측과 교통카드 회사들이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진행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