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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예산시장 휴장한 진짜 이유…"사람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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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휴장을 결정한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

20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0회' 오픈 전인 예산시장에 100명이나 OOO하러 왔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4분42초 분량의 영상에서 백종원은 예산시장 오픈 전 예행 연습부터 휴장을 결장하기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백종원은 앞서 고향인 충남 예산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픈 직후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인근에서는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일부 음식점에서는 밀려드는 손님으로 대기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박료까지 바가지로 올려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백종원은 한 달 휴장을 선언했다.

이 영상에서도 백종원은 연일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하루 종일 줄만 서게 되고, 앉을 곳도 없어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시장 내 매장들의 식약처 위생 점검을 실시하는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시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백종원은 시장 오픈에 앞서 100명의 인원을 동원해 예행 연습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식단이 한 번에 몰리면서 생각보다 줄이 길어지고, 주문이 밀리기도 했지만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백종원과 직원들은 보완책을 논의하며 각각의 식당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했다.또한 시장 이용이 서툰 손님들을 위해 시장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예산시장은 특유의 분위기와 '실내'라는 강점으로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백종원은 "관광객이 넘쳐났으면 좋겠다"며 "안전 라인을 쳐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역전 시장도 개발해야 하는 골치 아픈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2달 만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휴장을 결정했다.

백종원은 "일단 시즌2에는 먹거리를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겠다"며 "그걸 보자마자 '미친놈 아니야?'라고 할 거다. 또 성공하면 '대단한 놈이' 될 수 있다. '대단한 놈'이라는 소리 듣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 그냥 해보고 싶었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예산군도 '예산버스투어' 등을 운영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예산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예산버스투어는 예산의 다양한 관광지와 유적지, 문화재 등을 더욱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예산군이 운영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1일 1회, 신청자가 15명 이상일 경우 운영하며, 탑승 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대표 관광지를 돈다. 예산시장을 비롯해 내포부상촌, 수덕사, 예산황새공원,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등이 코스에 포함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산군지부는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군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일부 위생업소에서 바가지요금 및 불공정 행위가 증가한 것에 위기감을 갖고, 이를 근절하기로 다짐했다.

신원철 지부장은 "모처럼 찾아온 예산시장 살리기에 일부 업소의 안일한 생각에 지역 발전에 큰 악재가 된 것 같다" 며 "앞으로 이런 불공정 행위에 대해 철저한 감독으로 시장 가격을 바로 잡아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도 "우리 예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변에서 바가지요금 제보가 들어오는 가운데 외식업주 대표님들께서 스스로 지역을 위해 결의대회에 동참해 주시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늘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시는 외식업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친절한 서비스와 안전한 먹거리 등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다시 찾고 싶은 예산군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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