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오픈 AI의 챗GPT와 같은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은 AI 챗봇 '다다음(ddmm)'의 오픈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서비스 내 친구 추가시 이용 가능하다. 현재 다다음 친구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다다음에서는 △콘텐츠(기사·논문·영화·드라마) 요약 정보 검색 △텍스트 이미지화 △추천(맛집·쇼핑 정보·콘텐츠·여행지 등) △복잡한 정보 검색 △언어 공부 △번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이용약관을 통해 "최신 정보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답변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장하진 않으며 답변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기자가 다다음에게 "더 글로리에서 가장 재미있는 회차는 어떤 편이야?"라고 묻자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안길호 감독은 '파트2 작업을 하면서 스태프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는데 9화보다 10화가 더 재미있고 10화보다 11화가 재밌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16화가 가장 큰 재미를 주지 않을까'라고 말하면서 '용두용미' 엔딩을 약속했습니다. 따라서 16편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벚꽃 사진 그려줘"라고 하자 실제 사진과 같은 생생한 모습의 벚꽃 사진이 그려졌다.
다만 이미지 인식 기능은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 기자가 식재료 사진을 보낸 뒤 이를 활용한 요리법을 묻자 "해당 url에서 정보를 가져오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미지, pdf 등은 추후 지원 예정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다다음의 이용약관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에게 한시적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시 이용자 개인정보는 수집하지 않지만 이용자의 질문 데이터와 답변 내용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형 챗GPT 출시를 예고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