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정확한 미사일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미사일을 발사한지 사흘만이다.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자유의 방패' 연습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 이어 이틀 뒤인 14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반발해왔다. 이달 23일까지 이어지는 FS 기간 내내 도발적 군사행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6일 ICBM 발사를 현지지도하면서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연습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가 계속될 것임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다.
북한이 앞으로 미 전략자산 전개 등에 따라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