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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포스코 매출 넘어섰다"…캐시카우로 떠오른 포스코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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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철강을 제조하는 간판 계열사 포스코를 넘어섰다.

17일 포스코 계열사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간 매출은 37조9896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다. 포스코그룹 모든 계열사 중 매출이 가장 많다. 같은 기간 포스코는 35조82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철강 자회사로 남게 된 포스코의 연간 실적이 별도로 집계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악재가 많았다.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조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 결정타였다. 냉천 범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액만 1조3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 화물연대 파업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악화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6063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종합상사 비즈니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21조4724억원, 2021년 33조9489억원, 2022년 약 38조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이 상사 부문(36조4000억원)에서 나왔다.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 제품 거래(트레이딩)량이 처음으로 1000만t을 웃돌면서 매출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도 증가세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4745억원(2020년)에서 9025억원(2022년)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합병이 완료된 포스코에너지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 파이프라인’은 한층 더 다양해졌다. 인도네시아 동부 벙아(Bunga) 지역 해상의 천연가스 광구 탐사권이 대표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관련해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 확장 등 호재가 많다”며 “탄탄한 신사업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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