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5곳이 지정된 신규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대구·경북은 4곳을 확보해 미래산업 육성 발판을 마련했다. 경주의 소형모듈원자력(SMR) 산업과 울진의 수소생산산업이 국가 에너지 정책상 중요할 뿐만 아니라 원전산업과 연계된 미래 에너지 산업이라는 전략으로 접근한 것이 동시 지정의 쾌거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상북도는 국가산단 지정 여세를 몰아 16일 경주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김성학 경주 부시장 및 산업부, 원자력기관 대표 등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 원자력 르네상스 선포식을 열었다. 경주시는 조성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2021~2025년, 6540억원, 222만㎡, 소형원자로 연구개발 실증)에 더해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2022~2030년, 3966억원, 150만㎡)를 조성해 소형원자로 연구개발부터 실증, 제조, 소재 부품 장비 기업 육성 및 집적화 등 글로벌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2022~2030년, 3996억원, 158만㎡)은 상용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한 수전해 청정수소의 대량생산체계를 갖추면 세계 최고의 수소산업 기지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됐다. 대구 제2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산업은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산업이다.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체인 전기·수소차, 자율차, 이동형 로봇이다. 안동시는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2030년까지 안동시 풍산읍 132만㎡에 3579억여원을 투입해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를 건설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