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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랜드마크 빌딩…7년 만에 다시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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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부지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최고 133층까지 지을 수 있는 DMC 부지는 2004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세 차례나 무산됐다.

시울시는 마포구 DMC단지 내 초고층 빌딩 건립 부지인 상암동 1645와 1246을 개발할 사업자를 선정해 토지를 매각한다고 16일 발표했다. 2016년 매각 추진 이후 7년 만의 사업 재추진이다. DMC단지는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의 입주가 마무리된 가운데 수차례 사업 실패를 거듭한 랜드마크 부지만 공터로 남아 있다. 부지 규모는 두 개 필지 총 3만7262㎡에 달하며 두 필지를 한 번에 매입할 경우 최저 입찰가는 8254억원이다.

시는 2030년까지 해당 부지에 초고층 첨단 복합 비즈니스센터 기능을 하는 랜드마크 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빌딩은 건축법상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이거나 건축적 완성도가 높은 세계적 건축물을 뜻한다. 상암동 부지에는 첨탑을 뺀 최고 높이가 540m(약 133층)에 이르는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 설명회를 연 뒤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과 개인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비즈니스센터 기능을 위해 연면적의 50% 이상을 업무·숙박·문화·집회시설로 사용해야 한다.

상암동 랜드마크 부지는 2004년부터 서울시가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했으나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2008년 5월 대우건설과 DL이앤씨를 비롯해 주요 시중은행과 교직원공제회 등의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흐지부지됐다.

서울시는 이번엔 사업 여건이 개선돼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DMC는 세계적 수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집적지이자 미래 산업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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