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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링 성공 확신…월드컵공원을 서울의 하이드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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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월드컵 공원에 반려견 캠핑장이 생긴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공원까지는 곤돌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대관람차인 서울링, 신규자원회수시설에 들어설 전망타워 등과 함께 월드컵공원을 한국의 하이드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현지시간) 런던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의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계획을 밝혔다.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이 시작이다.

하이드 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인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하며 만들어졌다. 왕실 사냥터를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게 되며 현대적 공원의 시초가 됐다. 개장 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과 각종 체험시설, 그리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도 하이드 파크에서 영향을 받았다. 하이드 파크에는 켄싱턴 궁, ‘다이애나 비 추모 분수’ 등의 랜드마크가 있다. 수영, 승마, 보트 등 액티비티한 콘텐츠도 갖춰졌다. 여름에는 공원 내 서펜타인 호수에서 수영대회가 열리고 겨울에는 윈터 원더랜드 행사 등 4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오 시장은 ‘공원의 발상지’인 하이드 파크에서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과 시민 여가 공간 등을 둘러보고,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 또한 서울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공원 명소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공원 및 산림이용 증가에 따라 다양해진 녹색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공원 명소화 전략’ 수립을 추진해 왔다. 공원별 주변 여건과 특색을 살려,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의 재탄생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먼저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 일대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 명소(전망공간과 즐길거리), 자연과 조화되고 노을과 어울리는 문화예술 명소(조형물과 각종 테마공원), 다양한 연령층과 가족의 즐기기 좋은 힐링명소로 조성한다. 공중보행로와 곤돌라로 공원간, 또한 한강 등 주변 시설과의 연결과 접근성이 개선해 명실상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는 전망타워와 다리 등으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변신을 꾀한다. 하늘공원에 입지할 서울링과 자원회수시설 리모델링시 검토될 전망대 등 다양한 전망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와 높아진 동물복지 인식에 따라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더불어 반려견캠핑장(10면)과 반려견놀이터를 추가조성한다.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제8회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 억새축제와 연계한 볼거리가 풍부한 가을철 공원 명소로 운영하게 된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해 미디어아트파크로 변화한다. 기존 문화 스펙트럼을 확장해 놀이,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은 공원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인 휴식 성격을 강화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또 노을공원은 조각공원으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세계적 조각가가 참여하는 조각품 전시를 준비 중에 있다.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노을공원 상단에는 교통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디. 기존 노을공원 상부에는 2010년 만들어진 파크골프장 18홀이 있다.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어르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32억원을 투입 2024년 말까지 18홀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노을공원 상부까지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고려해 난지천공원에 산책로 및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식재하여 자연 속 재충전이 가능한 힐링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접급성 개선도 이뤄진다. 월드컵공원이 약 240만㎡로 매우 넓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변 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각 공간들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공원접근성 개선과 함께 한강 조망시설로 활용 가능한 곤돌라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 방안도 명소화와 함께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24개 시직영 공원을 명소화하고 향후 시위임 공원(81개)으로 연차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드파크 방문 전날 오 시장은 매년 3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런던아이’(대관람차)를 직접 체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런던아이의 운용 상황을 보니까 3년 만에 건설 비용을 모두 회수할 정도로 매우 수익성이 높은 사업인 건 분명해 보인다"며 "계약을 할때 너무 수익이 많이 나서 특혜로 되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은 반드시 집어넣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링의 입지 후보지로 하늘공원과 노들섬, 여의도공원, 노량진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장소를 검토해온 결과 △접근성 △주변 관광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해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기본, 도심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 오리 등의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에 인상깊었다"며,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의 기능에 더해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런던=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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