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답"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누가 봐도 한일 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맞는 데 대한 불안감으로 김정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깡패식으로 협박, 공갈하려 한다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김정은은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외국 방문 날짜에 맞추어 이러한 깡패식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김정은에 이런 깡패식 협박 공갈이 통하지 않으며 우리도 김정은 전용기 이륙 징조가 보이면 미사일 발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 김정은이 지금 자기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의 비행기가 뜰 때마다 우리가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게 된다면 겁많은 김정은은 아마 평생 비행기를 탈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과 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북한은 지난 9일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2발을 신포 일대에서 발사하며 무력 시위 형태를 다양화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SRBM 2발을 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