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숙원사업인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 환경, 교육 영향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업 인정,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협의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운정신도시 인근 서패동 일원 약 45만㎡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약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개발사업 및 공동주택사업의 개발이익을 5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시설 및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등에 재투자한다.
시 관계자는 "종합(대학)병원 부재로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고, 인구 고령화와 연이은 전염병 사태 탓에 종합병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5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시설이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면 파주시민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지난 2020년 8월 아주대와의 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급종합병원이 운정신도시에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0월에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방법 등이 가시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병원과 연구소, 입주기업, 학계 그리고 지역사회가 상호협력해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 실험실 구축과 부족한 사업화 노하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Lab Central)과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 원노스(One North)를 벤치마킹한 공유실험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마이애미 의과대학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마이애미 의과대학의 우수한 암 연구를 바탕으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내 협력 연구기관 설립, 인력 양성 및 교류에 있어 협력하겠다는 내용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핵심 연구분야인 암, 빅데이터 관련 글로벌 선두 연구기관 및 기업을 추가 유치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종합병원 및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등 메디컬클러스터 구축에 차질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