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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실리콘밸리은행에 물린 돈 1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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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15일 15: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파산 사태를 맞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 1400억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SVB 주식 9600만달러(1218억원)을 보유했다. 직접 투자액은 2300만달러(294억원), 위탁 투자액은 7300만달러(923억원)로 집계됐다. SVB 채권에는 지난해 말 기준 17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직접 투자분은 없고 모두 위탁 투자금액이다. 환율을 1267.3원으로 적용해 원화로 환산한 투자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SVB의 예금 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으나 주식과 채권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SVB 주식 보유에 “지난해 위탁투자분에서 투자 지분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유지분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었다”며 “SVB가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무산되면서 지난 9일 주가가 60% 급락했고 10일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정지돼 매도할 기회를 갖지 못한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파이낸셜 그룹을 전격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래 정지 조치에 따라 매도 등 단기 대응은 불가하다”며 “제3자 인수, 미국 정부의 대책 등에 따라 매도나 보유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위탁운용사는 지난 10일 은행 폐쇄 결정 직전 해당 익스포저를 일부 매도했다”며 “잔여 보유종목에 대한 매도 진행사항 등을 직접 소통하면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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