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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조현준 회장, 소방공무원에 '통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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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 효성그룹과 함께 소방 공무원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대한상의, 효성그룹은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남화영 소방청 청장 직무대리, 이재순 울산소방본부 본부장 등 소방 공무원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주관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여러 사회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 모임이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의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평소 소방관의 헌신에 큰 관심을 가진 정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는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한 대 등 여덟 대다. 특수 장착 비용까지 총 52억원 규모다. 회복버스에는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장비, 산소공급 시설 등을 적용했다.

정 회장은 소방 공무원 간담회에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기업가정신 발현을 통해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공무원 복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년간 연인원 약 2000명의 소방 공무원 자녀가 장학 혜택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현직 소방 공무원 근무 환경 개선 기부금 등으로 3억원을 전달했다.조 회장은 “최근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되풀이 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사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고 안전을 책임지시는 분들이 가장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부분을 찾아 지원하고 기업 입장에서 우리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함께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가정신이 사업보국, 일자리 창출이었다면 신기업가정신은 여러 사회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자는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여러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 청장 직무대리는 “재난 회복 차량과 소방관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금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김익환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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