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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3000만원' 빵집 사장의 고백…"난 JMS서 태어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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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탄 유명 빵집 사장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고백한 사연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30)씨는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밝혔다.

송씨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종교)에서 결혼하셨다"며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언급했다.


송씨는 17살까지 JMS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고 한다. 다행히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정명석 교주를 만나본 적은 없다고 했다.

송씨는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둘이 있어선 안 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이 들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도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목사에게 저도 교주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 된다고 화내주신 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후 머리가 커가며 독립했다는 송씨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제 의견을 인정해준 부모님이 있어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님에도 지인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편했다"면서 "저의 여정을 함께해 준 여러분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용기를 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주신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경험으로 제가 배운 건 시작점이 어디든 달리는 건 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불리한 환경과 조건이 언젠간 가장 큰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앞으로도 이 다이나믹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송씨의 빵집은 '도둑 픽'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난 2019년 6월 빵집에 들어온 도둑이 돈만 훔친 게 아니라 4시간 동안 빵을 먹어 치우고 가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한 송씨는 한 매장의 월 매출이 3000만원이며, 이러한 매장 8곳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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