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내달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머신러닝 기반의 순환종양세포(CTC) 정밀분석'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한국공학대의 박성호, 강지훈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인 'SMART Biopsy'에 AI 기술을 접목해, CTC 정밀분석 기술을 고도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임상 환자의 데이터에서 CTC와 면역세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분했다는 것이다. 많은 임상 데이터에서 좀 더 빠르고 정확한 CTC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CTC는 원발암에서 떨어져나와 혈액을 순환하는 암세포다.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 싸이토젠은 고밀도다공성칩을 활용한 액체생검 플랫폼으로 CTC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CTC를 기반으로 하는 진단의 속도와 정확도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싸이토젠은 작년 텍사스 휴스턴의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 연구실(LAB)을 인수하고,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이번 연구결과를 현지 CLIA LAB에서 제공할 진단검사(LDT)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CTC 분석의 비용과 소요시간을 절감하고, CTC 기반의 진단법을 상용화하는 데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초록은 이달 14일(미국 동부시간) AAC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내달 19일에 AACR에서 발표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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