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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도 '친윤 세몰이'…장제원은 "자리 탐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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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김기현 지도부’와 윤석열 정부의 입법 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만큼 ‘친윤계 원내대표’ 당선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외연 확장을 고려해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달 치러질 예정이다.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 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3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갑)·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부터 민주당을 향해 비판 논평을 내는 등 사실상 선거 준비에 나섰다. ‘식사 정치’를 통해 의원들과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K(부산·경남) 3선의 김태호, 조해진 의원도 후보군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짙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과 입법 전쟁을 하면서 총선 승리의 밑그림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과 주 원내대표도 친윤계 지지를 받았다.

친윤계에선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친윤으로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당정일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친윤계가 압승을 거두자 이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예산안 협상 등을 놓고 주 원내대표가 친윤계와 수 차례 마찰을 빚었다”며 “총선은 대통령 이름으로 치르는 만큼 한목소리를 내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근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이런 여권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필요성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운을 띄웠다. 한 초선 의원도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 것 아니냐”며 “전당대회에서 장 의원의 영향력이 드러났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며 원내대표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13일 단행되는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과 맞물려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주요 당직에는 친윤계가 전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은 재선 이철규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은 초선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안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내에선 김 대표와 같은 PK 출신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것은 총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선 외연 확장 차원에서 지역·계파색이 옅은 인물을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며 “친윤계에 불만이 있는 비주류 세력이 결집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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