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둔화하는 한국 경제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한때 소득주도 성장이 강조됐지만, 뜻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소득 주도 성장은 가계 소득증대→소비 증가→총수요 확대→경제성장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 하지만, 이런 성과를 내려면 내수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 내수시장 비율(2019~2021년 평균)은 46.4%로 미국(69.8%), 일본(53.4%)보다 낮다.
우리나라 경제는 기업주도 성장으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기업주도 성장은 기업 성과 창출→일자리 증가→소득 증대→경제 도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기업이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도 창출된다는 것은 경제 상식이다. 실제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국내총생산(GDP), 일자리, 연구개발(R&D) 등 경제성장의 원천이다. 경제주체 가운데 기업은 가계·정부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2021년 경제주체별 부가가치 비중을 보면 가계 31.1%, 정부 22.0%인 데 비해 기업은 46.9%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은 국가 경제 성장의 주춧돌인데, 경제활동인구의 97%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기업은 혁신의 주체이자 잠재성장률 상승의 원동력이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기업의 혁신과 투자 및 R&D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 성장 사다리를 놓으며 기업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뛸 때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도 창출된다. 물론 기업주도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소외계층 문제 해결에는 정부와 기업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살고 발전한다. 서울 을지로의 기업은행 본점 입구에는 ‘기업인천하지대본(企業人天下之大本)’이라는 문구가 있다. 기업이 국가 경제의 원천이고 국가의 부를 생성하는 기본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는 뜻이다.
‘기업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기업을 나라의 근간으로 여기는 날로 하면 어떨까. 올해는 기업 주도 성장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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