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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8일 홍콩경매 개최…130억원어치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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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이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홍콩 아트바젤’ 재개에 발맞춰 한국 대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열리는 ‘제34회 홍콩경매’에서 총 93점, 130억원 규모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실제 경매는 서울 신사동에 있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지만, 홍콩에서 경매 상황을 생중계해 실시간 전화·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추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유영국의 ‘워크’(1964)가 대표적이다. 후기 작품에 비해 강렬하고 거친 색깔이 돋보인다. 추정가는 12억~18억원이다.

박서보의 초기 및 후기 묘법을 비롯해 정상화, 정창섭 등 ‘단색화 거장’의 작품도 경매에 나왔다. 최우람, 문형태, 옥승철, 김준식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야요이 쿠사마를 비롯한 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120호짜리 쿠사마의 ‘인피니티-네트 그린’(2005)은 30억원에 나왔다. 즉흥적 드로잉으로 유명한 미스터 두들, 다양한 색채의 추상화를 그리는 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은 국내 경매사가 여는 경매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서울옥션은 전시에 앞서 23~26일 홍콩 현지에서 주요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홍콩 아트바젤 기간(21~25일)에 맞춰 전세계 컬렉터들에게 한국 작가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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