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프랑스와 미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영국 총리실은 “영국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양국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불법 이주민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이 2018년 300명에서 지난해 4만5000명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영국 내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외신들은 수낵 총리가 불법 이주민들이 이용하는 서부 해안 경비 강화를 요청하고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메시지도 논의 대상이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는 “(양국이) 유럽에서 가장 큰 군대와 핵 능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전쟁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3일에는 수낵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만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예정돼 있다.
영국은 오는 4월 10일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바이든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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