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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 1주년…與 "국가 정상화 기틀" vs 野 "눈떠보니 후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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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국민의힘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정권 교체 이후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 자유와 연대라는 외교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됐다"며 "방만한 포퓰리즘을 버리고 건전 재정이라는 기조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또 "전임 정부가 미뤄왔던 노동·연금·교육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기득권 강성 노조의 부패와 폭력에도 단호한 법치로 맞서고 있다"며 "지난 1년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던 시간이고, 모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변화의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대 야당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 급기야 '반일 선동'까지 이용하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고집했다"면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 사슬을 풀어내고,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말하며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날을 세웠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은 고작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며 "민주공화국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검사들의 나라가 세워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사들의 나라에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다. 무능하고 무대책인 정부"라고 쏘아붙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고작 당선된 지 1년, 정권이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국민에게는 사건·사고로 점철된 지난 1년이 4년보다 길게 느껴진다"며 "국민은 분열되고, 경제와 민생 위기는 커져간다"며 "국민이 쌓은 역사적 성과들이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실수로 인한 외교 참사, 검찰 동우회 전리품이 된 정부 요직, 대일 저자세와 퍼주기만 하는 무능한 외교"라며 "전 정권을 용공으로 몰고,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검찰 정권 본색"이라고 비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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