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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자 '프리츠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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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자 '프리츠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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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설계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70·사진)가 ‘건축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치퍼필드는 독일 신(新)베를린 박물관, 미국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일본 이나가와 묘지 예배당 등 세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건축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 절제를 통해 건축의 본질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치퍼필드의 소신은 “건축가보다 건축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건물 외벽에 첨단 소재를 사용하거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대신 주어진 환경과 어울리는 절제된 건축물을 선보여왔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역사적인 공공 건축물의 리모델링 등 대규모 작업 의뢰가 많았다.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에 세워진 ‘프로쿠라티에 베키에’의 복원·리모델링 작업도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지붕 및 다락 공간을 대형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으로 바꾼 뒤 옥상에 루프톱을 설치하고 500년 가까이 된 건물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켰지만, 내부 벽돌을 그대로 남겨두고 내장공사를 하는 등 전통과의 조화를 추구했다.

1904년 건립된 미국 세인트루이스 미술관에 새 전시관을 설치하는 작업과 독일 베를린 신박물관의 리모델링 작업도 치퍼필드가 담당했다. 지난달에는 그리스 아테네의 국립고고학박물관의 리노베이션을 맡을 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본사 건물은 내부 3개의 정원인 ‘루프가든’을 배치해 자연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1953년 영국 남부 데본 출생인 치퍼필드는 런던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 밑에서 일했다.

그는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쇼룸 설계와 지바현의 미술관 등 의뢰로 수년간 일본에서 활동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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