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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나, 오버더피치 인수로 외형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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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08일 10: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트리트 패션 편집샵 카시나가 스포츠 크레에이티브 패션 브랜드인 오버더피치(over the pitch)를 인수한다. 카시나는 올해 추가 인수합병(M&A)를 통해 본격적으로 외형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시나는 오버더피치 최대주주인 최호근 대표로부터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나머지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대표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오버더피치는 2013년 최 대표가 대학시절 설립한 스포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H9pitch Studio(에이치나인 피치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다. 2016년 축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패션 브랜드를 런칭해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PSG(파리생제르망) 등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K리그, 현대자동차, EA스포츠, MCM, 버드와이저 등 국내외 축구 구단 및 패션 브랜드와도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다. 2021년 카시나와 90년대 축구 문화를 주제로 협업을 진행해 상호간 시너지를 냈다.

카시나는 업력 26년의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샵이다. 스케이트 보더 출신의 이은혁 대표가 1997년 부산에 작은 스케이트 매장에 스트레트 패션을 컨셉으로 편집샵을 열면서 시작됐다. 주로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반스, 푸마, 허프, 뉴발란스 등 브랜드의 스니커즈 및 의류를 판매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컨버스 등과 협업해 출시한 콜라보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2020년 나이키와 협업한 ‘덩크 카시나', 2022년 '나이키 에어맥스 x 카시나 원앙'이 대표적이다.

카시나는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를 외부 투자자로 끌어들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카시나에 4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양측은 회사 성장을 위해 공동 경영을 이어왔다. 이번 오버더피치 인수자금도 아크앤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댈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도 회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직전 전년 대비 55% 증가한 280억원을,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50%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키시나는 오버더피치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축구 매니지먼트 사업과 오프라인 문화공간 확충, 풋살장 사업 확대 등 스포츠 문화 관련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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