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는 7일 우리 측에서 포사격 도발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억지주장'이라며 북한의 경고를 일축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오후에 발표한 대변인 발표를 통해 "오늘 적은 서부전선 전방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사격장에서 30여발의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며 "적측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정황 발생 즉시 제2군단 관하 포병 부대들에 화력습격대기태세 발령을 하달하고 적의 동향을 주시하였으며 전반적인 전선감시근무와 반항공전투직일근무를 강화하도록 조치하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이 '맞대응' 차원의 포격을 진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지역에서 우리 군의 포사격은 없었다"며 "북한군 총참모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총참모부가 주장한 사격이 진동면의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위치한 미군의 스토리 사격장에서의 훈련을 지칭했을 가능성은 있다는 평가다. 미군은 이곳에서 다연장로켓포(MLRS) 사격 훈련을 종종 진행한다. 이날 오전 파주시 미군 사격장에서는 훈련을 준비하는 MLRS가 포착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