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합산 점유율이 23.2%로 집계됐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오른 23.2%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51.3% 성장한 4.3GWh로 점유율 3위(13.0%)를 유지했다. SK온은 1.2% 감소한 1.5GWh로 전년 대비 한 계단 하락한 6위(점유율 4.7%)로 밀려났다. 작년 1월 당시 7위였던 삼성SDI는 52.6% 상승한 1.8GWh를 기록하며 5위(점유율 5.5%)로 뛰어올랐다.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판매가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과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어 쉐보레 볼트 EUV와 포르쉐 타이칸 EV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
삼성SDI도 아우디 e트론과 BMW i4, iX 등의 꾸준한 판매량과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의 판매량 급증이 유효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꾸준히 팔리고 포드 F-150 판매가 돋보였지만 코나 전기차 등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소폭 하락했다.
중국 CATL이 33.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기존 테슬라 모델3과 모델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니오 ET5, 기아 니로 전기차 등에 배터리가 탑재되며 성장을 이어 나갔다.
파나소닉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45.3% 성장한 3.7GWh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테슬라 판매량과 도요타 bZ4X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유율이 2.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1월 기준 전 세계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보다 18.1% 증가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